대전용문동술집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한 특별사면이 여권 핵심 이슈로 부상했다. 국가 의전서열 2위인 국회의장이 교도소를 직접 찾아가 조 전 대표를 만나는가 하면, 범여권 인사들이 ‘광복절 특사’를 공개 요구하고 있다. 정부 출범 50여일 만에 장관 후보자 갑질 논란, 인사혁신처장의 성추행 옹호로 인사 파동을 치른 대통령실로서는 편치 않은 문제다. 입시 비리로 복역한 데다, 형기의 4분의1만 채웠다는 점도 부담이다. 국정 동력이 절실한 시기에 자칫 지지율 하락을 앞당길 수 있어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SPC 그룹의 8시간 초과 야근 폐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우상호 정무수석은 28일 브리핑에서 조 전 대표 사면 및 여권의 요구에 대해 “각 종교의 지도자들, 각계 각층의 시민사회를 대표하는 분들로부터 조국 전 대표 사면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접수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대통령실은 관세 협상에 매진하고 있는 관계로, 아직 정치인 사면에 대한 검토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다만 “광복 80주년을 맞이하는 ‘민생 사면’은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도 전날 관련 질문에 “사면권이야말로 대통령의 고유한 권한“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세부 단위에서 논의를 하거나 회의가 이뤄진 바는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 “나중에 여쭤볼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으로,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했다.여권 내 사면론은 이달 초 우원식 의장의 조 전 대표 면회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커졌다.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 등 법대 교수 34명도 조 전 대표 사면 탄원서를 대통령실에 제출했다. 여당 현역인 강득구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조 전 대표와 그의 가족은 이미 죗값을 혹독하게 치렀다”면서 “어찌 보면 이 대통령이 겪었던 정치 검찰의 표적 수사와 판박이”라고 했다. 종교계 핵심 인물인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도 사면을 건의하는 서한을 대통령실에 전달했다고 한다.관세 협상 중인 대통령실에선 사면 논의 자체가 후순위로 밀려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상호관세 부과 시한을 앞두고, 정책실과 안보실, 재무·통상 부처 차원에서 막판 협상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손가락을 타인에게로 향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조국의 공부’ 중 170~171쪽 ‘리더, 손가락을 타인이 아니라 자신에게로 향하는 사람’) 자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징역형이 확정돼 수감되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해 12월 16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출석하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신간 ‘조국의 공부’에서 리더를 “손가락을 타인이 아니라, 자신에게로 향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조 전 대표는 “손가락을 타인에게로 향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자기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사람도, 정치도, 민주주의도 후자를 바탕으로 발전하고 성숙한다”고 말한다. 이어 그는 “윤석열을 위시한 내란 일당에게서는 이런 모습을 볼 수 없다”며 “저도 윤석열 검찰의 표적 수사를 비판하면서 동시에 저의 흠결과 과오를 여러 번 사과한 바 있다”고 지난 윤석열 정부를 꼬집는다. 또한 “12·3 비상계엄에 분노하고 헌정 회복을 바라는 정치인과 세력이 각자 스스로를 성찰하면서 연대하기를 희망한다”며 자기 성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자녀 입시 비리와 감찰 무마 혐의로 수감 중인 조 전 대표가 옥중에서 쓴 책 ‘조국의 공부’가 28일 출판사 김영사를 통해 출간됐다. 조 전 대표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쓴 옥중 서간문, 그리고 조 전 대표와 정여울 작가가 지난 16년간 세 차례에 걸쳐 나눈 대담을 토대로 완성한 책이다.책은 조 전 대표가 ‘폐문공부’(閉門工夫, 문을 닫고 하는 공부)를 통해 길어 올린 사유와 통찰을 담고 있다. 출판사 측은 “문을 닫고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에서부터 국가와 공동체의 성장을 위한 생각까지를 아우르며, 진정한 공부란 무엇인지 다시금 묻는다”고 설명했다.총 4부로 구성했다. 1부 ‘성장하는 공부’는 마음 간수, 폐문독서(閉門讀書), 공동체적 배움을 통해 무너진 자존을 회복하고 내면의 힘을 키우는 여정을 보여준다. 2부 ‘참여하는 공부’는 현실 정치와 법의 공정,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시민적 공부를 제안하고, 3부 ‘살아내는 공부’는 우정과 연대와 사유의 끈을 놓지 않았던 수감 생활의 기록을 보여준다. 4부는 조 전 대표 대전용문동술집